[앵커]
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는 울산 우정 혁신도시 공공시설물을 시공사인 LH공사가 자치단체에 일방적으로 떠넘기자 자치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LH공사는 택지개발 처리지침에 따라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지만
자치단체는 하자 보수 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시설물을 인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합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태풍 차바가 들이닥쳐 침수 피해를 본 울산 태화 시장은 아직도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겉으론 깔끔해 보이지만, 많게는 1억 원 넘게 손실을 당한 상인들의 마음은 편치가 않습니다.
넉 달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피해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인들과 자치단체는 LH공사가 우정혁신도시에 지은 빗물 저류조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한마디로 부실공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순덕 / 태화 시장 상인 : 하루속히 저류조를 (보완)하던지, (새로) 저류조를 짓든지 LH 공사에서 발 벗고 나서서 해 주세요.]
울산 중구청은 침수 피해 원인을 확실히 밝히기 위해 조사 용역까지 의뢰했습니다.
자치단체는 부실 시공문제를 해소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폭우로 이곳이 침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빗물 저류조뿐 아니라 공원과 도로 등 각종 공공시설물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자치단체는 지적합니다.
시공사인 LH공사에 대해 20여 건의 시설물의 보완을 요청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LH공사는 시설물 관리를 자치단체에 넘기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이에 울산시와 울산 중구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동훈 / 울산시 도시창조국장 : 하자 보완이 완료되지 않은 시설물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와 현재 진행하는 태풍 침수피해 원인 분석 용역 결과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조치와 책임을 져야 합니다.]
LH 공사는 그러나 자치단체의 하자 보수 요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택지개발 처리지침에 따라 공공시설물을 인수·인계했을 뿐이라고 항변합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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